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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일상 모음/내가 가본 여행길

:: 아듀! 러버덕 :: 석촌호수 러버덕(오리)를 만나다!

< 본 내용은 2014년 러버덕 프로젝트가 진행될 당시에 방문하여 쓰였던 글입니다. >



"그날은 정말 날씨가 따사로웠죠."


▵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한국의 석촌호수를 끝으로 러버덕 프로젝트 아시아는 끝이납니다.


대학교 면접을 마치고 오후 3시 쓰음, 해가 아직 지지 않은 오후 저는 충동적으로 러버덕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면접 봤으면 집에 오라고하겠지만 어차피 집에 가면 할게 없는 몸, 강변역에서 잠실역으로 향했습니다.


▵ 석촌호수 서호 방향, 러버덕을 보려면 서호가 아닌 동호로 이동해야한다.


 서호에 위치한 오리집, 노란 오리가 아닌 실제 오리를 봤다!


강변에서 잠실은 지하철타고 이동해서 석촌호수 도착! 했지만 엉뚱한데에 도착했더라고요.

✾ 석촌호수는 동호와 서호로 나누어져있습니다. 서호는 놀이기구가 있는 롯데월드 방향이고, 동호는 이미 저층부 개장을 완료한 롯데타워가 있습니다. 러버덕은 서호에 있으니 가실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 엉덩이는 누구 궁뎅이?


호와 서호를 이어주는 터널을 지나가니 어디서 노란 엉덩이가 봉긋 솟아올라와있었습니다. ㅎㅎ

그동안 평화와 치유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2014년에는 세월호 사건과 같은 잊히면 안될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이번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러버덕을 보고 마음이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뜻으로 이번 러버덕 프로젝트 아시아 편에서 한국을 넣었다고 합니다.


 러버덕 측면부분 줌, 마치 누굴 빤히 쳐다보는 느낌?


 석촌호수 위에 둥둥 떠다니는 러버덕, 뒤에 새끼들이 졸졸 쫓아오면 엄청 이쁠거같은데...


“러버덕 프로젝트에는 국경도 경계도 없다. 사람을 차별하지도 않으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러버덕은 치유의 속성을 지닌다. 물 위에 다정하게 떠있는 오리를 보면 저절로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러버덕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의 긴장이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다.“
- 플로렌타인 호프만 -


 러버덕 측면부, 작은 날개와 봉긋 솟은 꼬리를 볼 수 있다.

 러버덕 정면부, 초롱초롱한 눈매와 입!


그래서 석촌 호수 동호에 도착!, 저는 러버덕의 앞모습을 보지 않고 옆모습부터 보면서 찬찬히 왔는데요.
정면에서 보는 거랑 측면에서 보는 거랑은 많이 차이가 납니다. 위에 보시다시피 측면에서는 러버덕의 날개와 귀엽게 솟은 엉덩이를 볼 수 있고, 정면에는 러버덕의 주황색 입과 초롱초롱한 눈을 볼 수 있는데요.


 초롱초롱한 눈과 입, 매우 귀여운 관상을 가지고 있군...(?!)

 통통한 배는 먹음직스럽군...(???!)


사진으로 보면 그냥 오리 눈과 똥구멍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햇빛에 반사되어 나오는 러버덕은 정말 정말 정말 귀엽습니다. 뉴스 댓글에 보면 "귀엽지도 않은 러버덕 뭐 하러 보냐?"가 베스트 댓글이었던데 오리가 사진빨을 잘 안 받아요!


✾ 만약에 러버덕을 보러 석촌 호수로 오신다면 절대로 자가용을 가져오지 마세요. 잠실역 주변에는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을뿐더러 이번에 롯데타워 완공으로 더 차가 막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잠실역 주변에는 시외버스와 지하철이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꼭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 큰 오리가 왜 안 움직일까 하는 의문도 드실 것 같은데요. 러버덕 아래에는 1톤이라는 어마어마한 무게의 추가 잠겨있습니다. 그래서 웬만해서는 러버덕이 잘 움직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지요. 그리고 저 빵빵한 뱃속 안에는 지속적으로 공기를 넣어줄 수 있는 장치가 있고 그래서 러버덕이 곧게 빳빳하게 슬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저 뱃속에는 공기공급장치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지요. (어머나, 전기료)
그러거나 말거나 러버덕은 정말 귀엽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어요. 아 하지만 덩치는 안 귀엽더라고요. 러버덕은 키가 16.5m로 최장신인 오리인데요. 자체 무게가 6t(1t 추는 별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강조하면... 그리 마른 편은 아닌 거 같아요.


✾ 정말로 중요한 팁입니다. 석촌 호수 러버덕은 24시간 내내 사람들에게 개방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전시하고 있으나, 기상이 악화되어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너무 거세거나 하는 천재지변이 일어날 시에는 러버덕 전시를 잠시 중단시키고 점검을 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상황은 러버덕 공식 홈페이지 '러버덕 프로젝트 - 서울' 홈페이지에 방문하시어 러버덕의 상태를 확인하시고 출발할 것을 권장하는 바입니다.



이번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은 아시아 순회공연으로 마지막인데요. 오는 11월 14일까지, 수능 다음날까지 전시한다고 하니 수시 지원 최저 있는 학생들은 수능 끝나고 바로 잠실로 달려오셔서 구경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오리 보고 롯데타워에서 맛나는 식사하시면 최고의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롯데타워 포스팅은 조만간 올려드릴게요!





이렇게 러버덕을 보고, 밤에 조명 켜진 러버덕은 얼마나 예쁠까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제가 갔다 왔습니다.
러버덕 in Night, 밤에 보는 러버덕은 얼마나 예쁠까요? 러버덕 프로젝트 - 서울 in Night 곧 올라올 예정이니까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러버덕 프로젝트 홍보관이 있다고 하는데요. 롯데타워 에비뉴엘 6층에 홍보관이 따로 있습니다.
또 제가 그곳에 방문했는데요. 그 소식도 곧 쓰도록 하겠습니다! 석촌 호수 러버덕. 실물 보기 끝!


✾ 이런 귀엽고 통통한 러버덕을 집에서도 보려고 간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러버덕 기념품 숍은 저 팝업스토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롯데타워 에비뉴엘 6층에 러버덕 홍보관이라고 하여 러버덕의 유래와 정보 및 기념품까지 같이 팔고 있으니 저 좁아터진 팝업스토어에 줄스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롯데타워 에비뉴엘 6층으로 올라오셔서 러버덕에 대한 정보 그리고 기념품들을 챙겨가세요! 팝업스토어와 홍보관에 있는 물건들은 차이가 없습니다. 다 똑같은 기념품들입니다!